동네 언니가 언젠가부터 가자고 했던 곳.
연신내 곱창 맛집 형제곱창인데요,
이곳은 DJDOC 이하늘, 정재용 두 분이 운영하고 있어서 요즘 화제인 장소입니다.
게다가 당뇨약 복용 중인 내가 걱정반 기대반으로 직접 혈당을 재며 먹었던 기록까지 공유하려고 하니,
여러분 집중해 주세요.
방문 전 혈당 체크
식전 혈당 : 115

컨디션은 최상이었어요.
간만에 동네 언니들과 불금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분 완전 업되어 있었죠.
연신내는 90년대 감성이 느껴지는 술집과 맛집이 많은 동네에요.
골목마다 그 시절 감성이 떠올라 이십 대 시절이 더 그리워지는 것 같았어요.
특히 이하늘, 정재용 오빠들이 한창 날아다니던 시절까지 떠올라
곱창집 불판에 앉아 있다 보니 서글픈 생각도 들고,
신기한 생각도 들고 괜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꿋꿋이 저와 함께 간 동네 아줌마들 4인방은 곱창을 시키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죠.
요즘 워낙 입소문 나고 핫한 곳이다 보니
금요일 밤 6시 30분쯤 이미 만석이었고요,
제 앞으로 8팀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희도 가만히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나름의 혈당 방어 전략 (+주문 메뉴)
- 모둠 곱창
- 모듬 양념 곱창
- 차돌박이 1인분
- 볶음밥 ( 다른 멤버를 위해 주문)
- 채소 충분히 먹기
- 천천히 먹기
- 술 안 마시기로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맥주 마심, 안 마실 수가 없었음.



곱창이 나오기 전 반찬이 세팅 됐는데,
연신내 곱창 맛집 형제곱창은 반찬이 그리 다양하진 않았지만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요.
특히 물김치는 정말 열 번은 리필해서 먹은 것 같아요.
곱창 손질과 양념 모두 하늘이 오빠가 직접 하고,
반찬은 어머님께 조금 도움을 청한다고 하더라고요.
물김치 맛이 어머님 손맛이었어요.
특히 양념장 뿌린 순두부 한 조각은 완전 최고! 이 양념장 배우고 싶었어요.
또 오랜만에 먹는 오이고추가 상당히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고 채소와 단백질을 먹는데
순두부와 오이고추로 대충 구색은 맞췄어요.


제가 사실 곱창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서 전투적으로 먹진 않았고요,
속도를 의식적으로 천천히 먹었어요.
연신내 곱창 형제곱창은 양념이 과하지 않고 잡내 없이 맛있었고요,
곱창을 잘 못 먹는 저인데도 먹을만했다는 건 정말 괜찮다는 것.
차돌박이는 하늘 오빠가 덩어리 고기에서 직접 썰어주었는데요,
태어나서 차돌박이 덩어리로 있는 거 처음 봤어요.
다른 차돌박이와는 써는 방향을 다르게 해 기름 부분이 최대한 덜 들어갔는데요,
비계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게 훨씬 좋았어요.
곱창을 잘 못 먹는 저를 위해 주문해 준 차돌박이였는데요,
곱창부터 차돌박이까지 여기 뭔가 다 느낌 있어요.
하늘 오빠가 요식업계의 큰손으로 발전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진심으로 즐기면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게 보였어요.
저라도 신날 것 같아요.
팬들이 자리 꽉꽉 메워주고,
음식 맛있게 먹어주고,
함께 즐기고.
이런 맛집 감성 있어요.
식후 1시간 혈당 : 148
식후 2시간 혈당 : 131
저에겐 혈당이 중요하잖아요.
식후 혈당 폭발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덜 올랐어요.
볶음밥을 한 입만 먹었기 때문일 것 같아요.
식후 2시간 혈당도 이 정도면 안정권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사실 예전에는 곱창집은 아니지만,
뼈찜 집에서 볶음밥을 먹고 식후 혈당 200이 넘은 적도 있어요.
그날은 과한 빨간 양념과 탄수화물이 문제였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덜덜 떨며 탄수화물을 최소화했더니 혈당이 그다지 높지 않았네요.
아마 당뇨약을 먹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연신내 곱창 맛집 형제곱창 혈당 관련 총평을 해보자면?
- 탄수화물만 안 먹으면 비교적 안정적
- 양념이 과하게 달지 않고 괜찮음
-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택시가 입구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찾기 쉬움
- 고지방 음식이기 때문에 자주 먹는 건 비추.
- 아무리 술을 안 먹으려고 해도 안 먹을 수 없는 분위기인 거 조심.
- 제 기준으로 한 달 1회 정도 가능.
연신내 곱창 맛집 형제곱창에서 혈당 관리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일반적으로 곱창이 당뇨환자들에게 좋은 음식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 음식은 워낙 마니아들이 많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포기하지 마세요.
직접 경험해 보니 외식은 포기가 아니라 설계인 것 같아요.
곱창은 어느 정도 맛있게 먹되, 볶음밥을 포기한다면 나름 괜찮은 외식입니다.
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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